◎각료직 배분문제 등 현안해결 가늠자리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박태준 총재와의 21일 정례회동에서는 한동안 「금기」시됐던 공동정부 구성과 내각제에 관한 얘기가 조심스럽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은 우선 김명예총재가 20여일 만에 김당선자를 만난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그동안 김명예총재는 경제위기 해결에 전념하고 있는 김당선자에게 내각제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정부조직개편위에서 총리실 권한 강화를 둘러싼 논란을 빚었을 때도 김명예총재는 함구로 일관했다.
그러나 김명예총재는 19일 부산에서 대선이후 처음으로 내각제 개헌을 공개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나라가 책임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내각제로 바꿔야 한다』면서 김당선자에게 「약속」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 회동에서 내각제 개헌추진위의 구성 등 DJP단일화 합의의 이행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회동결과는 공동정권의 각료직 배분, 5월 지방선거 공천문제 등 앞으로 맞게 될 현안들을 순탄하게 해결할 수 있을 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같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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