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육부 불균형때 발병/스트레스와도 밀접 연관/사상 체질따라 약물 투여/치료중 커피·담배삼가야이명은 소리가 나지 않는 데도 들리는 것처럼 느끼는 병이다. 심하면 불면증이나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정신장애를 동반한다. 유병률은 전인구의 15%정도로 흔하다. 한방에서는 이미 고대의 황제내경에 치료법이 소개됐을 만큼 역사가 오래된 질환이다. 이명은 대부분 원인 불명이거나 과도한 소음에 노출된 뒤 발병한다. 이밖에 청신경을 자극하는 여러 가지 질환, 즉 내이염 청신경종양 등도 원인이 된다. 환자의 70%이상은 지속적으로 우는 소리나 라디오 전파소리가 들린다며 고통을 호소한다. 나머지는 간헐적으로 소리가 들리는 경우. 한방에서는 인체의 오장육부가 부조화 상태에 있을 때 이명이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장부의 허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뒤 적절한 약물 및 침구요법으로 장부의 음양상태를 조절하는 치료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외관과(안이비인후과) 과장 채병윤 교수는 30여년동안 한우물을 판 한방이비인후과 전문의. 그는 『이명의 발생은 현대인의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산업발달에 따른 소음의 증가, 약물남용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약물과 침치료가 기본이다. 이문, 청궁 등 귀주변의 경혈에 침을 놓으면 기의 순환이 원활해진다. 귀에서 먼 삼리, 상양, 통곡, 태백 등의 경혈에 시술하면 오장육부의 균형이 잡힌다. 과도한 정신적 긴장과 만성피로가 원인인 기허 이명은 보중익기탕, 신장의 기능약화로 나타나는 신허 이명은 자음지황탕 등의 약물을 처방한다.
채교수는 『이명증 환자는 충분한 휴식과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리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주의를 다른 곳에 집중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산대한방병원 외관과 과장 최규동 교수는 체질별 분류에 따른 처방을 강조한다. 사상 체질에 따라 유병률이 다르고 치료효과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방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이비인후과 병·의원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거나,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받은 후 혈관확장제로도 치료가 안돼 내원한 경우이다. 실제로 난청을 동반한 환자가 외래의 30∼40%를 차지한다.
치료는 맥진기로 오장육부의 맥파를 분석한 뒤 침을 놓거나, 자기로 생체 에너지를 조절한다. 귀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약침과 뜸도 이용한다. 약물은 철저하게 사상체질을 분류해 투약한다.
치료율은 다른 질환에 비해 떨어진다. 40∼50%정도는 큰 불편없이 일상 생활을 할 정도로 호전되지만, 이명이 상당히 감소하거나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는 5∼10%에 불과하다. 치료기간은 보통 6개월이며, 소양인의 회복속도가 빠른 편이다. 치료 중에는 니코틴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차 콜라 초콜릿 등을 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도 좋지 않다. 최교수는 『이명증을 예방하려면 소음이나 아스피린 항생제 이뇨제 등의 약물과 과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이명증 환자의 주의사항
1.잠을 충분히 잔다
2.휴식과 안정을 취한다
3.영양가있는 음식을 섭취한다
4.과로,스트레스를 피하고 정신적 안정을 취한다
5.신경이 예민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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