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자 인쇄를 수시간 앞둔 17일 하오 6시,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부랴부랴 기사 한 건을 빼기로 결정했다. 뉴스위크 최고 간부들이 게재를 취소한 문제의 기사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여성과 애정행각을 벌였다는 것. 미 인터넷 신문 「드러지 리포트」는 18일 뉴스위크의 이같은 소동을 보도하면서 클린턴의 또 다른 스캔들을 폭로했다.클린턴 대통령이 95년 여름 리언 파네타 비서실장의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23)양과 백악관 도서관에서 은밀히 사랑을 즐겼다는 것이다. 클린턴은 소문이 나돌자 96년 3월 르윈스키양을 국방부로 내보낸 후에도 심야에 종종 백악관으로 불러 밀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르윈스키양은 95년 5월 루이스 앤드 클라크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백악관 인턴으로 들어와 96년 11월 업무보조원으로 정식 채용됐다. 드러지 리포트는 르윈스키양이 현재 클린턴과 폴라 존스양 사이에 진행중인 성추행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상태라고 전했다.
리포트는 뉴스위크가 기사게재를 취소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뉴스위크가 이 기사를 보도할 것이란 정보가 새나가면서 경쟁지인 타임은 「낙종」을 우려해 자체 취재로 아우성치는 등 한때 소동을 빚었다고 전했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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