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해양수산부의 「장래」를 둘러싸고 의원들간 설전이 오가는 와중에 조정제 해양수산부장관이 『업무의욕을 잃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질타를 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회의는 벽두부터 한나라당 이완구 의원이 『현정부는 내달이면 물러나야 하고 해양수산부도 차기정부에서는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장관의 업무보고는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회의진행에 제동을 걸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어 이의원이 『이런 상황에서 장관도 보고할 맛이 나지 않겠다』며 「유도성」질문을 던졌는 데 조장관은 『예, 그렇습니다』라고 답변한 것.
이에 국민회의와 자민련의원들이 『그게 무슨 소리냐. 현정부가 엄연히 정책집행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며 따지자, 조장관은 뒤늦게 실언했다고 판단한 듯 『물러날 때까지 충실히 임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으나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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