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로 달려온 5인의 수녀무대로 나온 5명의 수녀들이 있다. 박정자 양희경 신애라 하희라 임상아. 수녀복 차림의 내로라 하는 여배우들이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를 주름잡게 된다. 연극협회 주최 뮤지컬 「넌센스」가 31일 막을 올린다.
식중독이 쓸고 간 뉴저지주의 한 수녀원. 빙고게임을 하러 나가는 통에 살아남은 5명의 수녀가 숨진 수녀들의 장례비용 마련을 위해 자선공연을 연다는 내용이다. 다분히 비극적인 발단임에도 뮤지컬은 꽉 짜인 구성과 활기찬 노래와 춤으로 생동감 있게 전개된다.
「넌센스」 공연이 서울국제연극제 기금마련을 위한 것이어서 지명도 높은 연기자들로 짜여졌다. 원장수녀 역의 박정자라면 뮤지컬이라도 중심을 잡아 줄 믿음직한 배우이고, 부원장수녀 역의 양희경 역시 연극무대와 노래실력을 많이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 신애라 하희라 임상아 모두 지금은 브라운관을 주무대로 삼고 있지만 뮤지컬 출연경력을 갖고 있다. 신애라는 속세 소식에 밝은 로버트 앤 수녀, 하희라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엠네지아수녀, 임상아는 발레리나를 꿈꾸는 레오수녀로 분한다. 민경옥와 윤정원도 더블캐스팅으로 출연한다.
「넌센스」는 86년 미국의 젊은 극작가 단 고긴이 극작·작곡한 작품으로 오프 브로드웨이서 선을 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국내에서도 91년 6월 초연한 이래 6년간 3,468회공연, 관객 51만6,000명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강영걸 연출. 2월5일까지 하오 4시30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02)7448055∼6<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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