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협상단은 18일(현지시간) 뉴욕에 도착, 21일부터 시작되는 협상준비에 들어갔다. JFK 공항에서 숙소인 맨해튼의 인터컨티넨털호텔로 직행한 협상단은 박노수 뉴욕총영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한 뒤 숙소로 돌아와 문을 걸어 잠그고 심야까지 협상 전략을 숙의했다.김용환 수석대표는 『19, 20일 양일간 뉴욕과 워싱턴에서 주요 채권은행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등의 수뇌들과 만난 후 21일 뉴욕에서 채권은행측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 입장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 하지 않았다. 상대가 있어 전략이 노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협상단은 19일 상오 골드만 삭스의 J 코친 회장, 살로먼 스미스 바니사의 D 모건 회장을 차례로 만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골드만과 살로먼 양사는 우리정부의 자문 기구로 위촉돼 90억 달러규모의 국채 발행을 주관키로 했으나 외채조정 방안을 둘러싸고 JP모건은행측과 대립해 있다.
하오에는 JP모건은행의 더글러스 워너 3세 회장을 면담하고 윌리엄 로드스 씨티은행 부회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 한다. 협상단은 20일 워싱턴에서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 등을 만나 대기업 구조 조정 등을 비롯한 우리정부의 개혁방안을 설명하면서 외채 상환만기 연장 등에 대한 협력을 요구할 계획이다.
본 협상은 21일 하오 2시 뉴욕 씨티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협상에는 미·일·유럽의 채권은행 40여개사 대표들이 참석한다. 대표단은 이자리에서 우리측 안을 제시한후 22, 23일 양일간 본격적인 절충에 들어간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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