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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인줄 알았어요”/사냥꾼 2명 서로오발 부상(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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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인줄 알았어요”/사냥꾼 2명 서로오발 부상(표주박)

입력
1998.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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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하오 1시25분께 경북 포항시 청하면 소동리 야산에서 함께 꿩사냥을 하던 건축설비업자 최모(39·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김모(44·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씨가 서로 상대방이 쏜 총에 맞아 부상했다.20m 간격을 두고 꿩을 쫓던 이들은 꿩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던 비닐에 몸이 감겨 갑자기 퍼드득 소리를 내자 동시에 엽총 1발씩을 쐈다.

그러나 총알이 꿩 대신 상대방을 맞히는 바람에 최씨는 팔 옆구리 다리 등에 30여발의 산탄이 박히는 중상을 입었고 김씨도 왼쪽 머리에 산탄 한발이 박혔다.

이들은 『꿩을 잡겠다는 마음에 퍼드득 소리가 나자마자 동시에 총을 쐈으며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이뤄져 상황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포항=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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