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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시신 3구 발굴/10여m 눈속서… 수색박차/설악산 사고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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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시신 3구 발굴/10여m 눈속서… 수색박차/설악산 사고현장

입력
1998.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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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곽영승·박일근 기자】 강원 설악산 토왕성폭포 부근에서 빙벽타기 훈련중 눈사태로 매몰된 경북대생 등 8명을 구조중인 합동구조대는 17일 하오 3시50분께 눈속 10여m 지점에서 시신 3구를 발굴했다.발굴된 시신은 곧바로 헬기로 속초시의료원 영안실로 옮겨져 안치됐으며 이들중 2구는 경북대생 도인환(26·독어교육3) 정이준(20·여·기초과학부1)씨로 밝혀졌다.

구조대 관계자는 『갑자기 눈사태를 만나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전원이 눈 속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장주변 상황과 발굴된 시신의 상태로 보아 나머지 대원들도 생존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50분께 현장의 눈을 8m가량 파내려간 지점에서 1차 눈사태 때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 이들의 텐트 3개와 배낭 3개, 안전벨트, 버너, 코펠 등 20여점의 등산장비를 찾아냈다.

구조대는 텐트와 등산장비 발견 현장에서 2m가량 더 파내려간 곳에서 시신들을 발견하고 이 일대 반경 20∼30m에 대해 집중적인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대는 이날 구조작업에 모두 2백52명의 대규모 인력과 소방헬기 2대, 구조견 5마리를 투입하는 한편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18일부터는 소형굴삭기를 반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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