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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값 온정/따뜻한 마음 있기에 “살맛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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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값 온정/따뜻한 마음 있기에 “살맛나는 사회”

입력
1998.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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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5만원… 독지가 도움손길 쇄도/대부분 익명요구… 20여사서 채용제안도IMF한파가 모두를 짓눌러도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들이 있어 우리사회는 살맛이 난다. 제대로 먹지 못해 큰소리로 울지도 못하는 6개월된 아들의 분유값을 마련하기 위해 고물을 훔친 「실직한 20대의 부정」이 보도(본보 15일자 31면·16일자 29면)되자 전국에서 성금이 쇄도했다. 이날 성금을 보낸 독자들은 대부분이 익명을 요구하며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했다. 독자들은 또 김씨가 직장이 있어야 아기가 제대로 자란다며 직장을 가지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16일 하루동안 전국에서 79명의 독지가들이 작은 정성을 보태 3백20여만원이 모아졌다. 또 이날 김씨 집으로도 병원 콩나물공장 건설회사 등 20여개 업체에서 채용의사를 밝히는 등 온정이 끊이지 않았다.

전날 아기의 분유값을 매달 대겠다고 약속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본부장 박진탁(61) 목사는 이날 20만원을 본사에 보내왔다.

회사원 김인상(49·서울 강남구 대치동)씨는 『나도 분유값을 걱정했던 적이 있다』며 5만원을 기탁했다. 『김씨가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살기를 바란다』는 김영호(41·경기 구리시 수택동)씨는 5만원을 보내며 『성금이 빨리 전해져 당장 분유값에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서화작가라고만 밝힌 독자가 25만원을, 권오헌 서윤길 김종호 정혜진 이상호씨 등이 10만원을 각각 보냈다. 독자 2명은 「왼손도 모르게」 「○○○」이란 익명으로 각 10만원을 송금했다.

교회서점에서 6만원, 권영하 유광랑 이종하 황하연 김영호 김인상 김종경 신현욱 이임수 윤종석 익명 양수미 한영 박광준 김재기 김용모 유영웅 박영희 이복남씨 등이 각 5만원, 김동휘씨가 3만6천원을 보탰다.

김송가 전기철 한석기 김근수 김종문 장주순 이명택 송대갑 오영덕 장화중 이명자 신죠이스 원대연 안미정 제갈석 정병기 박재준씨 등이 각 3만원, 이관배씨가 2만1천5백10원, 문석진 전찬규 이혜란 권흥철 국옥년 엄기모 이병진 김순재 선명길 조영구 장지혜 최도용 권정현 김소현씨 등이 각 2만원을 기탁했다. 황신웅 곽동현 김용희 남미영 정석우 이영주 이병준 오금고 김창희 윤치명 양건모 임공휘 유애련 서재석 김성권씨 등이 각 1만원, 박종완씨가 5천원, 김종수씨가 3천원을 각각 보내왔다.

김씨 돕기 계좌는 조흥은행 322­03­002641이며 예금주는 한국일보 새생명 성금이다.<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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