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수 시장 국민회의 찾아국민회의가 16일 이색적인 손님을 맞았다. 한나라당 소속인 문정수 부산시장이 지역현안 「로비」차 여의도당사를 찾아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을 면담한 것이다. 문시장 자신은 물론이고 한나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국민회의를 방문한 것도 처음이다. 조대행이 문시장에게 『한나라당을 잘못 찾아온 것 아니냐』고 조크를 던지며 반색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문시장은 이날 선물거래소를 부산으로 유치하는 데 집권당인 국민회의의 도움을 받기 위해 조대행을 예방했다. 30여분동안의 만남에서 문시장은 『선물거래소 유치는 부산의 주요 현안』이라며 『국민회의도 대선에서 이를 공약으로 제시했던 만큼 이제 집권당이 됐으니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대행은 『지역발전을 위해 하는 일인데 집권당이 적극 협조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취지를 살려 신의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방문을 끝낸 뒤 문시장은 기자가 『한나라당에도 가느냐』고 묻자 『그럴 계획은 없다』고 말해 달라진 세상을 실감케 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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