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수 위장에도 내주초 보고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이후 정례적으로 안기부로부터 보고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기부가 김당선자에게 보고하는 채널은 3∼4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부는 김당선자에게 매주 2∼3차례씩 서면보고를 하는 것은 물론 은밀한 별도 보고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측의 한 관계자는 『안기부는 요즘 이틀에 한번정도 별도의 채널을 통해 김당선자에게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차기대통령에 대한 당연한 예우』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제출하는 보고서와 유사한 것으로 북한및 해외정보뿐만 아니라 요즘 관심이 많은 경제정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면보고의 채널은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과 제3의 인물이 거론된다. 이와함께 이종찬 인수위원장은 20일께 국회정보위 회의실 또는 안기부 소유 안가에서 권영해 안기부장으로부터 안기부 예산과 조직등에 대해 보고 받을 예정이다. 최근 인수위 통일·외교·안보분과위원 4명이 안기부를 방문, 업무보고를 받다가 기밀공개여부 등을 둘러싸고 인수업무 중단사태가 발생한 뒤 보고채널이 이위원장으로 단일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보고채널은 김당선자와 권부장의 직접 대면이다. 권부장 등 안기부 관계자 5명은 지난해 12월26일 국회총재실에서 1시간여동안 김당선자에게 첫 보고를 했다. 김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권부장과 박일룡 차장에게 『저하고 악연이 많지요. 그러나 신경쓰지 말고 열심히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배석했던 당관계자들은 『안기부 간부들은 김당선자의 말에 긴장과 안도가 교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부장이 그뒤로 김당선자에게 별도의 보고를 했을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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