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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마저 왜 이러나/영동 폭설 남부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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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마저 왜 이러나/영동 폭설 남부 폭풍

입력
1998.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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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1백여대·마을 20곳 고립/선박침몰 등 22명 사망 실종【강릉=곽영승·박일근 기자】 14일 하오부터 이틀간 영동 산간지역에 폭설이 내리고 남부지방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쳐 피해가 속출했다.

이틀간 내린 눈은 15일 하오 11시 현재 대관령 1백1.8㎝, 태백 80.0㎝, 강릉 17.9㎝ 등으로 이달초부터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대관령 1백61.3㎝ 등 대부분의 영동 산간지방에 1m이상이 쌓였다.

대관령 일대 영동고속도로에는 2천5백여대의 차량이 14일 하오부터 폭설에 갇혀 추위와 허기속에 밤을 지샜으며 1백여대는 15일 밤에도 빠져나오지 못해 이틀째 공포에 떨었다. 또 산간 마을 20여곳이 고립됐다. 도로공사 등은 15일 밤 1개차선을 소통했으나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내리는 눈이 얼어붙자 사고를 우려 화물차 운행은 계속 통제했다.

기상청은 『영동지방에는 16일 아침까지 5∼20㎝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관련기사 31면>

119구조반 25명은 이날 설악산 토왕성폭포에서 14일 하오 빙벽타기 훈련중 눈사태로 매몰된 도인환(26·독어교육3)씨 등 경북대 산악부원 8명의 구조에 나섰으나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실패하고 16일 작업을 재개키로 했다.

또 이날 상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앞바다에서 필리핀선원 20명을 태운 파나마국적 화물선 뉴바론호(4천4백톤급)가 침몰, 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실종됐으며 2백여톤의 벙커C유가 유출돼 인근 해역을 오염시키고 있다. 남해안과 제주에서는 어선 15척이 표류하거나 좌초됐으며 2명이 실종됐다. 이밖에 제주 북제주군 우도면 조일리 영일동포구 선착장 30여m가 해일로 유실되고 충남 논산시 양촌면 일대 비닐하우스 5백여채가 돌풍에 무너져 3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날 하오 강원 삼척시 미로면 미로삼거리에서 하장면 숙암삼거리까지 22㎞와 정선­동해 구간 등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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