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변신후 매각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처리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이르면 3월중에는 이들 은행이 새 주인을 맞아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4일 제일·서울은행에 대한 1조5천억원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이달 31일까지 실시키로 했다. 이 경우 두 은행의 자본금은 1조6천억원대로 늘어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8%대로 올라서게 된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이날 제일·서울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 납입자본금을 현재 8천2백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줄이라는 감자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두 은행 주주의 보유주식은 8.2주의 구주식이 1주의 신주가 되는 비율로 병합된다.
금통위는 또 정부와 예금보호공사에 대해 두 은행에 1조5천억원규모의 현물출자를 월내 실시토록 요청, 두 은행은 내달부터 정부지분이 94%에 달하는 국책은행으로 변신하게 됐다.
정부는 내달 25일이후 보유지분을 내·외국인에게 공매할 계획이어서 이르면 3월중 외국인에게 매각이 가능할 전망이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제일·서울은행에 대한 자산실사결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자본잠식이 발생함에 따라 은행존속상 필요한 최소자본금(1천억원) 수준으로 감자토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제일·서울은행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감자를 의결한 후 ▲구주권제출 ▲주식매수청구 ▲이의신청 등 감자일정과 절차 등을 17일 공고, 본격적인 감자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은감원은 국내외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난 제일은행에 대해선 문책기관경고조치를 내렸다.<이성철 기자>이성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