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말 현재 89억달러인 가용 외환보유고를 올 1·4분기말에는 240억달러, 연말에는 407억달러 수준으로 확충하기로 했다.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개혁프로그램을 성실히 준수할 경우 국제금융사회의 신뢰회복으로 이같은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부총리는 그같은 근거로 지난해 12월중 32%에 불과했던 단기외채의 만기연장률이 최근 78% 수준으로 대폭 개선됐으며 대외공신력 제고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경상수지가 지난해 12월 3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을 들었다.
임부총리는 그러나 총외채중 단기외채 비율이 58%에 달하는 상황에서 단기외채에 대한 재연장이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동남아 국가의 외환사정이 악화되는 등 여건이 급격히 나빠질 때는 외환사정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부총리는 『따라서 외환위기를 완전 해소하고 위기경제를 극복하려면 금융개혁을 비롯한 경제구조 조정의 차질없는 추진이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IMF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 IMF 및 G7 국가 등의 지원자금을 원활히 도입해 금융기관의 단기외채를 중·장기외채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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