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대화’18일 2시간 TV생중계/직능단체 등 참가신청 폭주/봉두완·정은아 사회로 중계차 연결 즉석 질문도국민과 대통령당선자가 직접 만난다. 18일 하오 7시부터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대통령당선자국민과의 TV대화」는 김대중 당선자가 직접 국민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화의 초점은 당연히 경제문제. TV대화는 방송협회가 주최하고 KBS MBC SBS가 공동주관하며 첫회의 키스테이션은 KBS가 맡는다.
방송대화는 2차대전 당시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즐겨했다. 물론 그 때는 라디오였지만 여론을 수렴하여 국론을 모으는데 큰 효과를 거두었다. 50년대 이후 TV가 발달하면서 미국의 대통령들은 국민을 설득하는 매개로 TV를 즐겨 활용해왔는데 이번의 TV대화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이벤트다. 때문에 KBS에 참가신청이 폭주하는 등 각별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KBS 이문수 담당CP는 『전국민의 욕구가 분출하고 있다고 보일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각 이해집단의 빗발치는 참가신청을 조정하고 의견을 수렴해 최초의 민주토론의 장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TV대화는 대선토론과 비교해 훨씬 자유롭다. 경제문제를 주제로 삼는다는 틀 외에 다른 제한은 없으며 패널도 따로 없다. 김 당선자도 국민으로부터 자유로운 의견을 듣는다는 계획이다. 방송사측은 2시간 동안 30여개의 질문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S공개홀 방청석엔 노총, 민노총, 농민연합회, 택시노조, 교련, 전교조 등 직능단체 대표 800명이 자리를 함께 한다. 애초에 일반인 600명을 입장시키려 했으나 워낙 신청자가 많아 직능단체로 제한했다.
KBS측은 12∼14일 팩스와 PC통신으로 국민의 여론을 수렴했다. KBS는 손병두 전경련부회장, 유재천 방송학회장, 방송3사 보도본부장 등 10명으로 TV대화준비위원회를 구성, 각계 각층의 의견을 걸르는 작업을 거쳤다.
진행은 봉두완 광운대 교수와 정은아 아나운서가 맡는다. 패널은 없지만 민노총, 경총 등의 대표와 탤런트 유동근 김혜자 등 10명이 방청석에 앉아 질문을 던진다. 또 당일 전화와 팩스로도 질의를 접수하며 서울 2곳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춘천 등 지역에 현장중계차를 연결, 지역민의 질문도 받는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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