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안대희 부장검사)는 14일 위장 수출·입과 부정통관 등의 방법으로 2백억원대의 무역사기를 한 (주)명진컨티넨탈 대표이사 김동준(35), 실경영주 김건우(33), 자금담당이사 조동균(39)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95년 9월∼96년 11월 (주)마이크로랜드 등 6개 무역업체 명의로 개당 1백50원짜리 집적회로(IC)를 1백30달러(당시 10만원 상당)짜리로 위장해 미국과 홍콩 현지의 교포 동업자들에게 수출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역수입해 중계무역 형태로 수출하는 것처럼 꾸며 8개은행 10개 지점으로부터 1백81차례 2백13억원의 네고대금(환어음 매도대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2백13억원중 85억원만 은행빚을 갚는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외환거래시 필요한 담보용 부동산구입, 사채이자 등으로 써버려 은행들에 1백28억원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밝혀졌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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