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진영상의 해’ 맞아 사진집·이론서 봇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진영상의 해’ 맞아 사진집·이론서 봇물

입력
1998.01.14 00:00
0 0

◎적은 판매부수 등 ‘열악한 환경불구’ ‘사진감상의 길잡이’/‘최후의 사진가들’ 등 ‘관련서적 출간 잇따라’올해 「사진영상의 해」를 맞아 사진의 역사와 의미를 살피는 각종 이론서와 사진집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시공사는 최근 미술평론가 정한조씨가 쓴 「사진감상의 길잡이」(1만2,000원)를 내놓았다. 이 책은 사진예술을 탄생시킨 카메라의 기계적 기능과 사진예술의 특성을 연결, 깊이 있는 감상법을 제시한다. 외국 33명, 한국 11명의 사진작가 작품 142점을 컬러와 흑백으로 배치, 충격적인 영상과 역사적 사건을 담은 사진집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시공사는 올해에도 관련서적을 꾸준히 낼 계획이다.

타임스페이스사도 20세기 사진의 대가들을 분석한 「최후의 사진가들」을 낸 데 이어 3월부터 사진평론가 진동선씨의 「현대사진비평」, 번역서 「시선의 현상학」과 「사진도시」, 사진집 「청학동」(류은규), 「브리지」 등을 낼 예정이다.

열화당은 호랑이, 장승, 무신도, 초가를 소재로 한 사진집 형태의 「한국기층문화의 탐구」 등을 발행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올 한해 역시 관련서적을 꾸준히 선보인다. 3월에 사진작가 구본창씨 작품집 「목우(나무인형)」가 계획돼 있고 5월에 사진작가 안장헌씨가 찍고 성균관대 건축학과 이상해 교수가 쓴 「한국의 서원건축」, 6월에 서울대 조소과 최종태 교수의 조각작품을 사진작가 강운구씨가 찍은 「성상도록」을 낸다.

한편 눈빛은 한국다큐멘터리사진학회가 엮은 사진집 「부여에 가보았어요」(7,500원)와 윤주영 사진집 「어머니의 세월」(1만5,000원)을 최근 발행한 데 이어 2월까지 「한국신문사진론」(장충종 지음) 「사진이야기」(박주석 지음) 「사진과 사회」(지젤 프로인트 지음·성완경 옮김)를 출간한다.

미진사와 평화출판사도 이런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이처럼 사진 관련서가 붐을 이루고 있지만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진평론가 김승곤씨는 『사진분야에서는 이론서다운 이론서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사진의 역사나 이론, 그것도 60∼70년대에 머물고 있을뿐 현대작가나 작품론을 소개한 것은 별로 없지요』라고 말한다. 사실 이러한 사정은 사진집의 경우 자비출판해도 초판 2,000부가 나가기 힘들 정도로 척박한 풍토 때문이다. 사진계에서는 올해가 사진영상의 해인만큼 그나마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광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