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지적 호기심 만화로 알기쉽게 풀이/공룡·출산·IMF 등 각 분야 궁금증/국내외 전문가와 대화형식 통해 ‘왜? 어떻게…’ 해답이 쏙쏙공룡은 왜 사라졌지요?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나요? 우리나라는 왜 국제통화기금(IMF)이라는 데서 돈을 빌려야 했나요?
어린이들의 궁금증은 한이 없다. 하기야 세상이란 어른이 생각해도 알쏭달쏭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닐 터…. 그래도 뭔가 궁금하다는 것, 왜라고 묻는 것은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이고 모험이다. 상상력의 달리기이자 이제 막 시작한 삶에 대한 열정이다. 다섯수레에서 발행하는 「세상을 배우는 작은 책」 시리즈는 그러한 모험과 도전의 세계로 어린이들을 안내한다.
최근 나온 14권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부산대 지질학과 김항묵 교수 감수)는 공룡이 어떻게 태어났으며 어떻게 살다가 갑자기 사라졌는지를 만화로 보여준다. 『시조새도 공룡일까, 바다 속에도 공룡이 있었을까, 남극과 북극에도 공룡이 살았나』 등 흥미로운 물음과 대답이 꼬리를 문다. 12권 「용돈 좀 올려 주세요」(석혜원 글·김진태 그림)는 왜 우리가 IMF 체제를 맞게 됐는지, IMF가 도대체 뭔지를 설명하면서 짜임새 있게 용돈 쓰는 법을 소개한다. 『돈을 잘 쓴다는 것은 돈을 많이 쓴다는 것과는 달라. 스크루지 영감처럼 쓰지 않고 모으기만 하는 것도 돈을 잘 쓰는 것은 아니란다. 어떻게 쓰는 것이 가장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나 생각하고 돈을 쓰면 잘 쓴다고 할 수 있어. 때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을 쓸 줄도 알아야 해. 꼭 써야 될 때가 아니라도 아끼는 것보다는 쓰는 것이 좋을 때가 있어』
이 시리즈는 국내외 각 분야 전문가들이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꾸몄다. 8권 「식물에겐 비밀이 있어요」(장 마리 펠트 글·세르주 블로슈 그림) 19쪽. 『지금은 옥수수를 아시아에서도 심는데 왜 옛날에는 아메리카대륙에서만 재배했을까요? 옥수수는 콜럼버스가 아니었다면 결코 유럽에 전파될 수 없었던 아메리카대륙의 식물이지요. 옥수수는 16세기 무렵 이베리아반도와 지중해 지역을 거쳐 동유럽, 아프리카에 전파됐고 포르투갈 사람들이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국에 전해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게 됐어요』
「전쟁은 왜 일어날까」(2),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3), 「열한 살, 열두살의 궁금증과학과 철학 사이의 이야기」(6), 「세상은 ?로 가득찬 것 같아요윤구병 선생님에게 듣는 철학 이야기」(9) 등이 관심을 끈다. 성신여대 양보경 교수가 쓴 「지도 속에 무엇이 숨어 있을까」 등 속편이 계속 나온다. 각권 4,000∼5,5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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