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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대륙의 비밀(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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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대륙의 비밀(하이라이트)

입력
1998.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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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밑으로 침몰한 대륙 고고학·종교적 차원에서 추적인류가 최초로 출현한 장소는 어디이며, 과연 언제쯤일까? 에덴동산은 어디있다 사라졌으며, 거기 살던 사람과 문명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인류 이전에 문명이 있었다면? 영국 출신 고고학자이자 탐험가인 제임스 처치워드가 쓴 「뮤대륙의 비밀」은 그러한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1868년 당시 인도 주둔 영국군 대령이었던 처치워드의 경험으로부터 대장정은 시작한다. 뮤(Mu)대륙이란 태평양 중심부의, 북미대륙보다 더 큰 땅덩이였다. 그러나 지각변동에 의해 어느날 갑자기 바다 속으로 꺼졌다. 성서에 나오는 「대홍수」, 지질학에서 말하는 「빙하기」가 그것이다.

나칼의 점토판비문, 유카탄어로 씌어진 고대마야의 책, 코르테시아누스 고사본, 멕시코 피라미드, 콜로라도나 켄터키의 지형에 남겨진 형상 등 처치워드가 연구한 갖가지 고대기록들이 기이한 형태로 호기심을 잡아챈다.

이 책은 유물이나 유적 등 고고학적 증거에만 머무르지 않고, 종교적 차원으로까지 관심을 확대한다. 원시기독교와 원시불교 등에 대한 이야기가 독특하다. 때로 그것은 도발적이기까지 하다.

뮤대륙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십자가의 기원, 팔이 여덟개인 인도 여신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고대문명의 여러 상징어법의 기원 또한 도판이나 사진 등을 빌어 실증적으로 제시돼 있다.

이 책은 1926년 초판을 완역한 것. 종말론이 서슴없이 유포되는 세기말, 뮤대륙을 집어 삼킨 대재앙에 대한 기록은 문명과 역사의 생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문화사랑 발행, 7,000원.<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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