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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 모두발언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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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 모두발언 요지

입력
1998.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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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단식 기업은 쓰러지게 될 것… 노 고통전담은 원치 않는다”우리는 지금 큰 난관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가 잘못해 이런 사태가 왔습니다. 모두 반성해야 합니다. 우리는 빚을 지면서 부자행세를 해왔고 흥청망청 낭비생활을 해왔습니다. 정부는 거짓으로 세계 11번째 경제대국이라거나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달성한 부자나라라고 말했습니다.

경제인들이 우리 경제를 이룩한 공로와 업적을 인정합니다. 억울한 심정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권력의 횡포에 협력하면 사업을 할 수 있고 협력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당한 적이 많았습니다. 정치자금을 받았지만 자기 것은 숨기고 전직 대통령들과 경제인들을 법정에 세운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인들도 반성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오늘날 경제가 이렇게 된 것은 기업의 경영방식과 금융독점 때문에 파생한 점도 있습니다.

새정부는 대기업을 적대시하거나 불이익을 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합니다. 새정부는 대기업이 독과점과 불공정 거래행위를 하지 않는한 자율성을 가지고 자유롭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1,53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나서지 않으면 안됩니다. 외화를 벌어오는 기업을 국가와 국민은 지지할 것입니다. 과거와 같이 선단식경영을 하거나 부실기업을 양상하는 기업은 쓰러지게 될 것입니다.

국제언론은 특히 미국의 언론은 한국기업이 큰 변화가 없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새정부의 개혁을 뒤집으려 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지원에 반대하는 미의회의 활동도 예상됩니다. 한국의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을 키우면 부담이 된다면서 한국에 도움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발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부채연장등 적극적인 후속조치를 취하기 어렵게 됩니다. 3월말까지 도래할 단기외채가 251억달러나 됩니다. IMF에서 20억달러를 들여왔지만 서방선진 7개국 (G7)에서의 80억달러는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정리해고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노동계의 고통전담을 원하지 않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실업대책을 세우고 최대한 노력, 고통을 분담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6·25와 오일쇼크를 극복했습니다. 노·사·정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특혜도 차별도 없는 신정부를 믿고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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