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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선택은 LPG·디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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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선택은 LPG·디젤차

입력
1998.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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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값 휘발유 30%선/자동차세 혜택 등 포함땐 연간 유지비 100만원가량 절감/신차·중고 구분없이 수요 급증「휘발유값 부담을 덜자」

차량 운전자들이 한달에 두차례이상 오르고 있는 휘발유값의 부담을 덜기 위해 고심중이다. 상당수 출퇴근운전자들이 아예 차를 놓고 다니거나 통근차 이용방법을 찾고 있으며 카풀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휘발유값 부담을 덜기 위한 차량운전자들의 아이디어중 하나가 휘발유가 아닌 다른 연료로 움직이는 차를 타는 것이다. 휘발유보다는 값이 크게 낮은 디젤이나 액화천연가스(LPG)를 연료로 한 차를 이용하겠다는 것. 최근들어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디젤과 LPG차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으며 중고차시장에서도 휘발유차보다 LPG차의 인기가 높다. 특히 각종 생활정보지를 통해 디젤이나 LPG차의 판매정보를 본 수요자가 판매희망자에게 전화하면 『이미 계약했다』는 대답을 들을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LPG차는 아시아자동차의 타우너, 현대자동차의 그레이스와 포터, 대우자동차의 다마스와 라보, 현대정공의 싼타모 등. LPG차는 겨울철에는 부탄가스 80%에 프로판가스 20%를 섞어 연료로 사용하고 평상시에는 100% 부탄을 사용한다. 연료값이 휘발유의 30%에도 못미친다. 완전연소에 가까워 가솔린차보다 배기가스중 유해성분인 일산화탄소와 매연 유황분 등의 배출량이 적어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장점도 있다.

우선 연료비와 관련, 현대정공의 싼타모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싼타모 LPG수동변속기 2,000㏄의 새차값은 1,313만원. 아반떼 수동변속기 1,500㏄의 가격은 758만원. 휘발유값은 12일 현재 ℓ당 1,135원이지만 2월중 1,25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LPG값도 ℓ당 343원정도로 책정될 전망. 휘발유값과 LPG값이 각각 이처럼 올랐을 때를 기준으로 연간 2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때 아반떼의 연료비는 연간 166만6,663원이고 싼타모LPG의 연료비는 76만2,221원이다. 연간 90만원이상 차이가 난다.

보험료와 자동차세의 차이도 적지않아 보험료의 경우 아반떼가 연간 118만8,440원으로 싼타모의 137만6,430원보다 18만원이상 싸지만 자동차세가 아반떼 31만960원인 반면 싼타모는 6만5,000원에 불과해 24만5,960원의 차이가 나게 된다. 결국 연료비와 보험료 자동차세등 운행에 필수불가결한 비용을 모두 계산하면 싼타모 LPG차의 연간 유지비가 97만원가량 적게 들어간다.

현재 시판중인 LPG차중 경트럭인 포터와 라보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는 승합차다. 레저용 차량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 승합차의 판매가 그런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성까지 장점으로 작용해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LPG승합차는 비교적 수용기반을 갖춰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7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카니발 디젤차도 유지비용이 휘발유차보다 저렴해 적지않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구입때 특소세와 교육세 등록세 등의 혜택을 받아 구입비용이 같은급 중형차보다 500만원가량 낮다. 게다가 연료인 디젤가격이 휘발유값보다 크게 낮아 연간 2만㎞를 운행할 경우 카니발 9인승 2,900㏄ 수동형의 연간 유류비는 72만원대로 동급 승용차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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