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 독일이 동구권의 유대인대학살(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 대한 배상금으로 2억마르크(1,900억원)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독일의 타게스슈피겔이 1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유대인청구권협회와 프리드리히 볼 독일 총리실장관이 지난주 본에서 열린 협상에서 이같이 합의했다며 양측이 수일내에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정부는 49년 이래 서방의 유대인 피해자들에게 1,000억마르크를 배상했으나 공산권이었던 동유럽지역의 희생자들 대부분은 아직까지 배상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독일이 제공하는 2억마르크는 새로 창설되는 기금으로 귀속돼 나치 강제수용소나 유대인 강제거주지역(게토)에서 살았던 1만8,000여명의 생존 동구권 유대인 희생자들에게 배분될 예정이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유대인 청구권협회는 이스라엘외 유대인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의 배상을 돕기 위해 23개 관련 단체가 창설한 기구로 지난해부터 독일정부와 동구권 희생자들에 대한 배상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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