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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불편보다 정보단절이 더 큰장애(김대권의 인터넷 망보기: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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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불편보다 정보단절이 더 큰장애(김대권의 인터넷 망보기:28)

입력
1998.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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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용 정보기기 개발’/차기정부 공약 큰기대15대 대선 TV토론회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이 돋보였다. 장애인들이 후보들을 비교분석해서 지지자를 결정토록 한 반가운 변화였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복지부문 공약(www.new97.or.kr/text4/87.html)을 보면 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위해 장애인용 통신기기와 컴퓨터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21세기 정보사회에서 신체적 불편보다 정보단절이 더 장애가 될 것이라는 현실인식이 담겨져 있다. 또 보건복지부의 95년 장애인 실태조사(www.assembly.go.kr/∼preview/9610non3.html)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은 전체 인구의 2.35%인 105만 명을 넘고 있다. 그 중 지체 장애인이 58.3%, 시·청각장애인이 각각 5.5%와 10.7%이다. 특히 정보접근권의 주요 대상자인 시·청각 장애인은 모두 17만명에 달한다.

80년대 PC통신이 장애인과 일반인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기본여건을 마련했다면 90년대 인터넷은 한걸음 더 나아가 장애인이 국내외 정보를 주체적으로 수집·가공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컴퓨터는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하다. 현재의 컴퓨터는 시각적 정보교환 방법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성 컴퓨터가 개발되기는 했지만 시각적 내용 전달을 보완한 것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용 컴퓨터 등장을 위해 무엇보다 음성인식을 위한 운영체제(OS)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정보통신기기의 등장을 무작정 기다릴 수 만은 없다. 복지공동체를 이루려면 맹목적인 기술개발보다 장애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돼야 한다. 수화교육 CD롬 「손소리나눔」을 개발한 경상대 동아리 「푸른기억」(sys.gsnu.ac.kr/∼wildblue)은 인터넷으로 수화를 가르쳐 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반갑습니다」 정도의 수화는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았으면 한다.<인터넷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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