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5년 보스니아를 킬링필드로 만들었던 전쟁은 「내전」인가 「침략전쟁」인가. 보스니아 회교계는 이 전쟁을 내전(Civil War)으로 표현한 미 CNN방송을 비난했다.회교계는 9일 『CNN이 이 전쟁을 「종족간 오랜 증오가 폭발하면서 야기된 내전」으로 표현해 성격을 희석했다』고 비난했다. 회교계는 이 전쟁을 세르비아공화국과 크로아티아가 보스니아내 자파 종족들을 부추겨 일어난 침략전쟁으로 규정하고 있다. CNN측은 『우리는 용어선택에 매우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란은 현재 헤이그에서 진행중인 유엔의 보스니아 전범재판에도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침략전쟁이 아닌 내전으로 해석될 경우 전범재판소는 상당수 전범용의자에 대한 재판관할권을 주장할 수 없다.<배연해 기자>배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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