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조기조달문제와 관련, 현정부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감지되고있다. 발단은 정부가 외환조달을 위한 국채발행 주간사를 어디로 할 것이냐는 문제에서 비롯됐다. 이와관련, 임창렬 경제부총리는 미국 월가의 대규모 투자회사인 골드만 삭스를, 비상경제대책위의 김당선자측은 JP모건은행을 각각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외환조달 규모는 250억∼300억달러 정도. 국채발행에 따른 커미션만 해도 엄청난 액수에 이르기 때문에 주간사를 어디로 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임부총리측은 이미 지난해말 100억달러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키로 하면서 골드만 삭스와 살로만 스미스바니사를 자문기관으로 선정해 외자도입 전략수립과 집행등에 관한 조언을 구해온 상태다. 임부총리측은 특히 로버트 루빈 현미국재무장관이 골드만 삭스 출신이어서 이 회사를 주간사로 하는 것이 우리쪽에 유리한 점이 많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비대위의 당선자측은 그동안 JP모건측 제안에 더 관심을 보여오고 있다. 당선자측이 미국에 급파했던 정인용 국제금융대사도 방미기간에 JP모건쪽 사람만 만났을 뿐 골드만 삭스쪽은 접촉을 하지 않았고 미재무부에서도 루빈장관 대신 로렌스 서머스 부장관을 만나고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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