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과 무속인의 ‘깜짝 만남’/황 “북있을때부터 소문 들어”/심 “황씨 사주 존경받을 성품”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74)씨와 김일성 사망을 예언한 무속인 심진송(47)씨가 지난 연말에 만나 북한 정세 및 김정일 정권의 앞날 등에 관해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황씨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황씨는 북한에 있을 때부터 심씨의 소문을 듣고 서울 도착 얼마후 관계당국에 면담을 희망했다는 것이다.
심씨는 9일 『황씨가 말하는 북한 정보에 대해 내가 지금 뭐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며 『그렇지만 기도를 많이 해서 보이는 것이 있으니까 다시 만나 자세히 얘기하면 깨닫고 맞춰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상과 이념이 달랐을 뿐 황씨의 사주를 뽑아보니 거짓이나 악랄함, 음흉함, 그런 것들은 없고 정확하고 냉정한 성향이 강해서 성품은 존경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심씨는 가능하면 앞으로도 자주 황씨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의 만남과 대화 내용, 북한 장래에 대한 전망을 출판물 등을 통해 공개하는 계획도 일각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가 북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도 1세때 월남한 북한 신의주 출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심씨는 예언 적중률에 대해서는 항간에 이견이 많으나 김일성 사망을 예언해 유명해졌고 95년에는 베스트 셀러 「신이 선택한 여자」를 통해 김정일의 건강과 운명을 예언하기도 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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