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8일 일본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 대한 인물평을 했다. 방일중인 김명예총재는 요코하마(횡빈) 민단 현본부 등 4개단체 합동신년회에서 『나는 완고한 보수주의자이고, 김당선자는 진보주의자임에 틀림없지만 김당선자에 대한 그간의 인식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김명예총재는 인사말에서 『김당선자가 과거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이미지가 다소 증폭됐으며, 우리 국민들 뇌리에 정당하게 인식되지 못한 일이 많았다』며 『김당선자는 진보주의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당선자는 죽음의 고비를 5번이나 넘겼고, 철창속에서도 꿈과 희망, 의지를 버리지 않고 조국에 봉사하고 물러 나야겠다는, 보통사람은 힘든 집념을 가진 분』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와함께 김명예총재는 자신이 김당선자에게 흔쾌히 후보직을 양보한 배경을 소상히 설명했다. 요지는 ▲김당선자가 대통령이 되는게 섭리라 판단했고 ▲5·16이후 박정희 대통령이 윤보선 전 대통령에게 막판 역전승을 이루게 해준 전남지역민들에 대한 보답을 했어야 했고 ▲호남인의 한을 풀어 동서화합과 남북통일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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