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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인사 당정분리”/국민회의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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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인사 당정분리”/국민회의 ‘썰렁’

입력
1998.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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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8일 당무회의에 보낸 메시지를 놓고 당안팎에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김당선자는 전날 유재건 총재비서실장을 불러 회의에 불참할 것이라며 『강한 정부와 대통령도 중요하지만 힘있고, 효율적인 정당의 뒷받침이 중요하다』며 『국민회의는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도록 했다. 유실장은 『대선 후 첫 당무회의였던 만큼 당선자가 감사의 뜻과 협력을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의 참석자들은 김당선자의 메시지를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이다. 많은 관계자들은 김당선자가 이를 통해 철저한 당·정분리의 원칙을 밝히고, 국민회의에 「잔류한」 관계자들의 역할과 한계를 분명히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한 의원은 『김당선자가 당에는 정치력을, 정부에는 실무형 능력을 구하겠다는 인사구상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최근 정권 인수기구 발족이후 허탈감에 빠진 당원들에게 방향 감각을 제시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이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거취를 「체념」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있다. 한 핵심관계자는 『당·정분리의 원칙은 김당선자가 이미 사석에서 여러 차례 역설한 바 있다』며 『굳이 당의 「뒷받침」을 강조한 것은 당에 남아 일하라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또 내주부터 당무회의를 직접 주재, 당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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