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까지 경제적안정” 최우선/월 300만원씩 꼬박꼬박 저축홍갑선(35·푸르덴셜생명보험(주) 광화문지점 부지점장)·김지영(31·전업주부)부부는 91년 결혼하면서 가족의 일생계획을 세웠다. 「가장이 40세되기까지는 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것을 골자로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매년초 이에 맞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식이다.
홍씨가족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주택마련과 저축계획. 아내 김씨가 6살된 아들과 지난해말 태어난 딸이 중학교에 입학하기까지는 가족만 돌보겠다는 생각이므로 현재 이 가족의 수입원은 홍씨의 월급이 전부다. 신혼초부터 생활비로 들어가는 액수만큼 저축하기로 한 원칙을 지금도 지키고 있다. 직장생활 8년째인 그의 연봉은 현재 6,000만원. 나이에 비해 높은 보수를 받는 편이지만 생활비를 월 200만원으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저축을 하고 있다. 결혼 1년만에 부모의 도움으로 마련한 23평 아파트를 내년쯤 30평으로 늘릴수 있는 것도 그동안의 저축덕분이다. 또 가장의 실직이나 사고 등 불의에 대비한 준비도 치밀하게 했다.
가족의 생활비 교육비 결혼자금등 가장의 경제능력과 상관없이 꼭 들어갈 돈은 언제라도 보장이 되도록 매달 보험금을 20만원씩 불입하고 있는 것.
이 부부가 가족계획표를 세우게 된 것은 두사람 모두 『개인뿐 아니라 가족도 장기적인 계획과 전략을 갖고 사는게 필요하다』는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홍씨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격무와 절약하는 생활을 잘 버텨내는 셈』이라고 덧붙인다. 40세이후 가족이 함께 골프를 배우겠다는 계획이나 자녀들이 중학교에 입학한 후에 평소 관심이 많았던 의상디자인을 공부하겠다는 김씨의 계획도 두사람으로 하여금 좀더 생활에 충실하게 하는 장치이다.
현재로서는 경제적 안정을 우선순위로 꼽지만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도 빠뜨릴 수 없다. 가족을 데리고 일년에 한번 정도 해외여행을 하는 것은 「행복하고 풍족한 삶」이란 궁극적인 목표를 잘 달성하기 위한 작은 실천이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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