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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정보통신도 IMF한파로 ‘오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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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정보통신도 IMF한파로 ‘오리알’

입력
1998.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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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가입자 격감 무선데이터·TRS 등 사업포기 매물 쏟아져IMF한파로 잘나가던 정보통신산업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도중하차한 중견기업이 내놓은 「통신사업권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너도나도 뛰어들던 1년전과는 정반대로 「정보통신업퇴출」바람이 불고있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통신가수요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1·4분기 수요추이를 봐가며 사업포기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기업도 줄을 잇고있다.

이같은 현상이 극심한 분야는 97년말부터 사업에 착수한 무선데이터통신과 기업용 휴대폰인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

무선데이터통신사업자인 한세텔레콤은 모기업인 한국컴퓨터의 자금난과 장비수입에 따른 수백억원대의 환차손으로 최근 사업포기를 선언했다.

인텍크텔레콤도 이용고객이 1,500여명에 불과한 데다 신규가입이 눈에 띄게 줄어들자 기업인수합병(M&A)을 겨냥한 사업정리를 적극 검토중이다.

TRS수도권사업자인 서울TRS는 7일 현재 가입자가 30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사업이 부진함에 따라 상반기까지 사업을 계속한 후 정리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 회사관계자는 『현재 단말기가격이 환율상승으로 당초 예정가의 두배 가까운 150만원대에 달해 추가 고객확보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 TRS사업자인 광주TRS는 최근 IMF여파로 당초 지난해 12월 시작하려던 사업을 2월말로 연기했다.

이와함께 시티폰지역사업자인 나래·서울이동통신에 이어 시티폰 전국사업자인 한국통신도 최근 사업성재검토에 착수했다.

한통관계자는 『3월말까지의 영업실적과 가입자추이를 지켜본 후 사업유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업포기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TRS전국사업자인 아남텔레콤도 장비도입에 따른 환차손이 수백억원에 달한 데다 가입자확보가 여의치 않아 올해 신규투자를 전면 유보했다.

이에따라 정보통신업계는 4월께 무더기 사업포기와 이에따른 M&A로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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