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성석 사진·전설·일화 정리정말 신기하게도 생겼다. 어쩌면 바위가 남녀의 성기를 이처럼 그대로 닮았을까. 조물주의 조화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이라면 정말 기도라도 하고 싶을 법하다. 혹은 동네여자들이 바람날까 수살막이라도 세움직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신석기시대부터 성석을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모셔왔다. 조선시대와 새마을운동 등을 거치면서 무속타파라는 이름으로 상당부분 파괴되긴 했지만 곳곳에 숨어 있는 성석은 여전히 기복의 대상이다.
「한국의 성석」은 김대성 한국일보 편집위원과 윤열수 가천박물관 학예실장이 남한지역을 서울·경기와 강원 충청 전라 경상권으로 나눠 각 지방의 성석을 정리한 역저이다. 사진은 물론 흥미로운 전설과 일화, 전문가의 글을 삽입해 성석의 의미에 대한 설득력을 더한다. 푸른숲 발행, 9,800원.<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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