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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과적운행‘브레이크’/“청와대개편 비서실서”/DJ,교통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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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과적운행‘브레이크’/“청와대개편 비서실서”/DJ,교통정리

입력
1998.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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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권」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왕성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대통령직인수위의 활동에 5일 첫 제동이 걸렸다. 문제된 부분은 인수위 정무분과위가 깊은 관심을 나타냈던 청와대 개편사안.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이날 『조직개편, 인원감축 등 청와대비서실 개편문제는 전적으로 김중권 비서실장의 주관사항』임을 인수위에 주지시켰다. 인수위는 청와대비서실 개혁문제에서 손을 떼라고 지시한 것이다.김실장은 이날 상오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잇따라 이종찬 인수위원장을 만나 이같은 김당선자의 뜻을 전하고 인수위의 이해를 당부했다. 김실장은 이 자리에서 『김당선자의 지침을 받아 비서실 주관으로 이미 청와대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수위가 별도로 비서실 개편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실장은 특히 『현재 비공식적으로 청와대측으로 부터 개편에 필요한 기본자료를 받아보고 있고, 필요할 경우 관계자들의 보고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와 별개로 당선자 비서실과 청와대 비서실사이에 업무인수인계작업이 벌어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김실장은 『다만 당선자비서실은 아직까지 법적 기구가 아니므로 청와대를 상대로 한 공식적인 업무연락, 자료제출 요구는 인수위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인수위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위원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비서실 구조개편은 물론이고 그후의 비서진 인선문제에 이르기까지 김실장의 간여 폭이 지금보다 한층 넓어질 가능성이 커져 그의 행보에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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