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시대를 맞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잇따라 자산재평가에 나서고 있다.5일 증권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중 올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했거나 계획중인 기업은 40개로 지난해 재평가를 실시한 12월 결산법인수(21개)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효성물산은 1일 토지와 건물등 부동산과 기계장치, 투자유가증권등 700억여원 어치의 자산을 재평가, 재평가차액이 발생한 597억여원을 자본에 전입할 계획이다.
또 건설업체인 (주)신한은 이날 부동산과 건물부속 설비등 52억원 어치의 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했으며 유통업체인 화성산업㈜과 대한제당(주)도 건물과 부속시설에 대해 각각 417억원 어치와 163억원 어치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다.
삼성물산도 지난해 12월26일 국내 소재 사업용자산 850억원 어치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결의한 후 1일 재평가에 들어갔다.
상장기업들은 이같은 조치에 힘입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여건이 개선되고 회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자산재평가가 실체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아 이들 기업의 자금난 타개로 이어질 지는 의문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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