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외신=종합】 악명높은 크메르 루주지도자 폴 포트(70)가 최근 캄보디아를 탈출한 것으로 4일 비공식 확인됐다. 태국의 영자지 네이션은 이날 수린 핏수완 태국 외무장관을 인용, 폴 포트가 지난해 11월께 지금까지 억류돼온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 은거지를 탈출해 제3국으로 잠적했다고 보도했다.수린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우리 소식통의 정보에 따르면 폴 포트는 현재 캄보디아에 없으나 그의 소재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폴 포트는 현재 태국에는 결단코 없으며 베이징(북경)으로 망명했다는 보도도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1일 캄보디아 언론들은 캄보디아 반정부군의 니엑 분 차이 장군의 말을 인용, 그가 중국의 도움을 받아 베이징으로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폴 포트의 잠적은 미국 등이 요구하는 전범재판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폴 포트 은닉부인
【베이징·프놈펜 UPI DPA=연합】 중국은 4일 폴 포트 캄보디아 탈출설과 관련, 중국이 그에게 피신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중국이 크메르 루주와 접촉을 끊었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라며 『폴 포트가 신병치료차 베이징(북경)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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