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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실세 총리’ 주연급 조연(’98정치 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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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실세 총리’ 주연급 조연(’98정치 이사람)

입력
1998.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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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시대 신화재현” 각오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요즘 「부러움의 정치지도자」로서 시샘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대중 당선자가 당선과 동시에 거덜난 국가경제 회생이란 고난의 십자가를 져야 할 처지라면 김명예총재는 공동승자로서 「전리품」만 챙기면 된다는 억측 때문이다. 하지만 김명예총재는 자신에 대한 이같은 시각들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신년휘호도 「사유무애」로 정했다. 사전적 의미는 「생각에는 끝이 없다」지만 그는 이 휘호를 통해 『모두가 사를 버리고 호연의 자세로 나라를 일으키는데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가 이처럼 사심을 버릴 것을 강조하는 대목만 보더라도 올 한해 그의 역할과 과제가 그만큼 간단치 않음을 읽을 수 있다. 그는 우선 이변이 없는한 새 정부의 「실세 총리」로서 내치의 상당부분을 떠맡을 전망이다. 그는 당장 첫 조각때부터 김당선자와 협의, 실질적인 새정부의 인사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또 정부의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서도 대통령의 강력한 추진의지를 실행에 옮기는 집행자의 역할과 함께 대통령의 독주를 막는 「제동기」역할을 해야만 한다.

경제회생을 위한 노력에서도 그는 결코 「제2인자」나 「조연」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발로 뛰며 개발시대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벌써부터 다지고 있다. 그는 특히 이런 분주함속에서도 올 한해동안 내각제 개헌의 기반구축과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치권의 정지작업에 정성을 쏟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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