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외화난속에 정부출연연구소가 연구용 핵연료를 대량으로 수출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로용핵연료개발팀(책임자 김창규·김창규박사)은 최근 프랑스 핵연료제조회사(CERCA), 미국 바콕스 앤 윌콕스 핵연료회사와 핵연료분말 수출계약을 잇달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프랑스에는 20㎏이 수출된다.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도 핵연료 생산에 필요한 50만달러 상당의 원심분무장치 구매의사를 전해왔다.원자력연구소의 국산핵연료는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외국산 핵연료는 우라늄과 실리콘의 합금을 기계적인 방법으로 섞어 만들기 때문에 공정비가 비싸고 불순물이 많이 섞이는 단점이 있다. 반면 원자력연구소는 우라늄과 실리콘을 녹인 합금용탕을 분당 3만번 회전하는 작은 원반에 떨어뜨려 둥근모양의 미세한 분말로 만들어낸다.
연구소관계자는 『원심분무방법을 이용하면 열처리 시간이 72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돼 경제성이 뛰어나고, 불순물도 거의 섞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소측은 국산 핵연료 수출물량이 매년 2,00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연구용원자로에 사용하는 핵연료의 세계 시장규모는 연간 1억달러 수준이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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