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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인사들의 무인년 신년사

입력
1998.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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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 국회의장/오늘의 시련 전화위복 계기삼자우리는 지난해 국가적으로 참으로 많은 어려운 일들을 겪었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 헌정이 시작된 지 반세기를 맞는 해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숱한 파란과 우여곡절 속에서 지키고 가꾸어 온 민주주의를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가야 할 때입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다함께 오늘의 시련을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 위대한 민족의 슬기와 저력을 발휘해 나갑시다.

◎윤관 대법원장/법치주의 통해 갈등·모순 극복을

새해는 정부를 수립하고 헌법을 제정한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했으나 아직도 이기주의 배금주의 불신풍조 등 부정적 요인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과 함께 법의 지배, 법치주의를 통해 갈등과 모순을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법부는 진실을 가려내고 법과 정의를 당당하게 선언함으로써 소명을 다할 것입니다.

◎김용준 헌재소장/도덕과 상식 바탕 국가기초 구축

새해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용서하고 화합하는 가운데 창의와 능력을 한데 모아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법과 정의가 지배하는 사회, 도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이룩함으로써 국가발전의 기초를 구축해야 합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의 이념이 국민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구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조순 한나라당 총재/고통 함께나눠 난국 극복합시다

올해는 국민 모두가 지난해의 시련과 고통을 딛고 새롭게 전진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앞서 우리 모두가 고통을 함께 나누지 않고는 난국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지역과 계층을 떠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반목과 갈등을 넘어 우리의 힘을 모으는데 한나라당이 앞장서겠습니다. 서로 믿고 의지하고 노력해 다시 한번 나라를 일으켜 세웁시다.

◎박태준 자민련 총재/전진·발전위해 허리띠 졸라매자

98년은 우리가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리느냐, 아니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성장의 궤도로 복귀할 수 있느냐를 가름할 중요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저는 찬란한 무인년 새 아침에 국민 여러분을 향해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감히 호소합니다. 우리 모두 결코 후회를 남기지 않는, 오로지 전진과 발전만이 있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새 결의를 다짐합시다.

◎이만섭 국민신당 총재/국민의 역량모아 제2의 웅비를

새해가 밝아도 경제가 하루 아침에 위기에 처해 국민들에게 말못할 근심과 고통을 드린 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국민의 역량을 다시 한데 모은다면 능히 재도약할 수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우리 민족은 머지않아 제2의 웅비를 이룩하고 통일의 세기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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