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는 구조조정의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자금난, 매출감소 등이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의 분석을 바탕으로 「IMF시대 기업경영 10계명」을 정리해본다.1.생존 경영체제 구축
현금회수가 용이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하고 유망한 사업이라도 현금확보가 불투명하면 포기해야 한다. 현금흐름을 상시 관리해 자금경색에 대비할 수 있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야 하며,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을 일정비율 이상 보유해야 한다.
2.차입금 감축
목표 부채비율 제도를 도입, 차입규모를 점차 줄이고 상호지급보증도 축소해야 한다. 해외신인도를 높여서 해외차입을 확대하고 주식 전환사채 등을 발행, 직접 금융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3.사업구조 조정
매각, 사업교환, 협력업체 이관, 사내창업 등의 방법을 총동원해 사업구조 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한계·적자사업은 정리를 가속화하고 일시적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매각이 불가능한 사업은 포기하는게 좋다. 중복투자사업에 대한 기업간 사업구조조정도 시급하다.
4.경영권 방어수단 강구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확대로 경영권을 위협당할 우려가 커졌다. 우호적 기관투자가와 협력을 강화하고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우호세력 확보, 기업간 상호주식보유, 자사주 확대를 강구하는 것이 좋다.
5.인력구조 개선
해고보다는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인건비 절감을 도모하고 유휴인력은 벤처사업 등으로 전환배치한다. 다만 기업존립이 위협받는 최악의 사태가 예견될 경우 부분해고가 불가피하다.
6.경영의 투명성 제고
외부감사 강화, 결합제무제표 작성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사외이사제 도입등 새로운 기업지배구조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 계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전략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지주회사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7.수출확대·수입대체에 총력
원화절하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새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증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내수침체를 해외시장에서 만회하도록 판매조직을 재구축하고 장기적 경기침체에 대비해 과잉재고와 유휴설비를 해외시장에서 처분, 현금흐름을 개선하는게 좋다. 또 기자재 설비수입을 자제하고 부품의 국산대체 노력을 강화한다.
8.버블제거
경영전부문의 경비를 제로베이스 아닌 마이너스 베이스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인사 복리후생 사무지원 등 경영지원부문을 통합하고 복리후생은 위기극복시까지 자제토록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회봉사 및 사회지원은 비금전적 노력봉사 위주로 전개한다.
9.자산활용의 효율성 극대화
유휴·불용자산 뿐만 아니라 사용중인 고정자산까지도 매각하거나 임대로 전환한다. 사무실 영업거점을 2급지로 이전하고 여유공간은 매각하거나 임대한다. 공장부지의 배치도 재검토한다.
10.고객·거래선·종업원의 신뢰확보
품질 및 납기 등 약속을 지키고 경비절감 등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주위로 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자금이 위급한 상황에서는 경영정보를 솔직히 공개하고 협력을 구하는게 최선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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