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선경 등 25개 그룹은 전계열사 하락27일 마감된 올해 주식시장에서 30대 재벌그룹 상장계열사 평균주가가 연초보다 46%이상 하락하고 대우 선경등 25개그룹은 전 계열사의 주가가 연초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0대그룹 상장계열사의 평균주가는 연초 1만8,821원에서 27일에는 1만139원으로 폭락, 올 한해동안 46.13%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는 올 한해동안의 종합주가지수 하락폭(42.44%)보다 3.69%포인트가 더 떨어진 것이다.
그룹별 주가성적은 더욱 초라하다. 자금난이 심화됐거나 화의신청을 한 한일 진로 해태 신호등 4개그룹 계열사의 평균주가는 80%이상 급락했고, 한화 등 6개 그룹은 70%이상 하락했다.
5대그룹중에는 선경의 평균주가가 6.76% 내려 30대그룹중 가장 낮은 낙폭을 기록했고, 현대와 삼성의 평균하락률도 각각 27.01%와 30.29%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0대그룹중 계열사 평균주가가 0.1%라도 상승한 그룹은 한 곳도 찾아볼 수 없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잇단 도산이 가장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본격화로 재벌그룹 계열사라도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측면도 강하다』고 지적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185개 30대그룹 상장계열사중 연초보다 주가가 오른 곳은 6개에 불과하다는 점. 현대엘리베이터가 폭락장세 속에서도 104.94%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낳았고, 현대전자산업 현대미포조선 LG전자 에스원 쌍용제지 등도 주가가 올라 그룹의 체면을 살렸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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