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시절 추억회고 ‘오해’도 풀어
김영삼 대통령이 26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했던 사실이 29일 뒤늦게 밝혀졌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들과 송년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몇몇 측근들에게 감회 어린 표정을 지으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청와대 오찬은 김대통령측에서 제의했으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박태준 자민련 총재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단 둘이서만 1시간 이상 밀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오고간 대화내용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대화는 주로 두 사람 사이의 지난 일들과 이번 대선과정의 뒷얘기에 모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가 경제위기 타개방안 등도 거론됐다고 봐야한다.
김대통령은 과거 3당합당과 민자당 시절 고락을 함께 했던 추억을 되살리며 「미안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많이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대통령은 특히 95년 김명예총재의 민자당 탈당사실에 언급, 『그때는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라고 「본의」가 아니었다는 식의 입장을 보이며 양해를 구했다는 후문이다. 김대통령은 또 이회창 한나라당 명예총재가 선거기간에 몇가지 중요한 사안을 자신과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처리, 「섭섭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는 전언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10월말 김명예총재가 우여곡절 끝에 「DJP단일화」에 합의, 김당선자의 손을 들어주는 순간 김당선자가 대통령에 당선될것으로 직감했다는 고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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