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브루클린 등 통합「세계의 수도」를 자부하는 미국의 뉴욕시가 신년 1월1일 100회 생일을 맞는다. 맨해튼과 브롱크스로 이뤄져 있던 뉴욕이 인근 브루클린 퀸스 스태이튼 아일랜드와 「대통합」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 도시로 재탄생한지 꼭 100년되는 날이다.
당시 뉴욕은 이미 미 최대인구 도시이자 금융 산업 등의 중심지였지만 4번째 도시였던 브루클린 등과 합치면서 총면적 930㎢로 런던에 이어 세계 두번째인 340만 인구를 수용하는 거대한 코스모폴리턴으로 변모했다. 통합의 주된 이유는 단일행정기구를 통한 능률 제고와 세금 감소 혜택 등과 함께 이스트 리버 양옆으로 팽창하던 항만 부두시설의 공동운영 필요성 때문이었다.
뉴욕시가 설립된 것은 이보다 훨씬 이전인 1620년대이다. 무역을 위해 정착한 네덜란드인들이 1626년 원주민들에게 단돈 24달러어치의 장신구를 주고 맨해튼섬을 사들여 뉴암스테르담으로 이름지은 것이 시초이다. 이를 1664년 영국이 무혈 점령한뒤 뉴욕으로 명명했다. 당시 요새 방벽 주변의 거리가 현재 국제금융의 중심인 월스트리트이다. 뉴욕은 또한 신생 독립 미국의 최초 수도였다. 미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취임식을 가진 곳도 뉴욕이다.
하지만 국제적 도시로 비약하는 계기는 역시 1898년 5개 보로(지방행정단위)간의 통합이다. 케네스 잭슨 컬럼비아대 역사학과장은 뉴욕이 이를 통해 『세계의 수도, 자본주의의 수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재취임식을 갖는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은 뉴욕 100회 생일을 기념하는 특별전 및 축하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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