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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 거국내각 나올까/야도 포함 재야·사회단체인사 참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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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 거국내각 나올까/야도 포함 재야·사회단체인사 참여 전망

입력
1997.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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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용인술이 화제를 모으면서 초대내각의 성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당선자는 후보시절 『집권에 성공하면 초당적 차원에서 각계인사를 망라한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되풀이 약속했다.김당선자측은 새내각의 출범시기가 대통령직인수위의 활동이 매듭단계에 들어간 내년 2월 중순께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직 성급한 측면은 있지만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비상시국을 감안하면 거국내각의 출현은 분명하다고 봐야한다.

김당선자는 지난 1일 12대 주요대선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집권하면 거국비상경제내각을 구성, 강력한 경제안정화 정책을 실천해 IMF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겠다』고 말했고 TV토론회에서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이를 공개 제의하기까지 했다.

거국내각에는 집권세력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축으로 야당인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은 물론 재야와 사회단체 등 각계인사가 고루 참여한다고 봐야한다. 거국내각의 총수는 국무총리에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거의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연히 김명예총재가 맡게된다. 또한 김당선자측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협의기구를 구성할 것이기때문에 고통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대국민호소가 가능한 인사들이 상당수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을 축으로 이뤄졌던 조각패턴이 근본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이다. 예를 들면 노동부장관을 근로자측에서 맡을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측 인사들이 정권운영에 필요한 핵심장관을 나눠 맡겠지만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관련, 국민회의의 한 핵심인사는 『김당선자의 거국내각은 기존의 형태를 벗어난 파격적인 모습을 띠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의 경우도 특정인을 지명하기 보다는 공개적으로 추천을 의뢰하는 방법으로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국내각은 물론 대통령직 인수위와는 별도로 구성될 행정개혁추진위(가칭)가 정부조직개편을 완료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행정개혁추진위는 기존의 정부조직을 수술, 상당수의 부처를 통폐합하고 필요한 부처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정부조직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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