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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새 청와대 비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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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새 청와대 비서실

입력
1997.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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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 실무측근 5명 선발대 선보여/수석비서관 없애고 미국식 ‘특보’ 구상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보좌할 청와대비서실의 모습이 하나둘 구체화하고 있다. 주역은 26일 당선자의 비서실장에 임명돼 사실상 초대 청와대비서실장에 내정된 김중권 전 청와대정무수석. 김실장은 김당선자의 기본구상을 기초로 자신이 체험한 청와대 조직의 비효율성, 비서정치의 문제점등을 시정하는 방향으로 청와대개혁의 기본골격을 꾸미고 있다.

이를위해 김실장이 구성한 「청와대 비서실 선발대」는 5명으로 짜여졌다. 행정학박사인 이강래 기획특보, 박금옥 아태재단비서실차장, 정치학박사인 고재방 비서실차장, 최규선 보좌역, 장성민 부대변인 등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김당선자의 「실무 측근」들로 이특보와 고차장은 정책 기획, 박차장은 의전, 최보좌역은 국제, 장부대변인은 공보분야가 「주특기」이다. 이중 비교적 새로운 얼굴은 최보좌역으로 대선기간 김당선자와 마이클 잭슨면담 및 국제화상회의를 주선해 주목받았다. 김실장은 이른 시일안에 청와대 근무경력이 있는 전직관료, 현정부 청와대 근무경력자 등 4∼5명을 추가로 가담시킬 계획이다.

김실장은 이와관련, 『비서실 개편은 사실상 현 체제를 무시하고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편안은 당내에도 있고 현청와대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정부의 안도 적극 참고할 방침』이라고 말해 조만간 현청와대측과도 접촉할 뜻을 밝혔다.

당선자비서실의 다른 관계자는 『김당선자와 김실장은 주로 미국 백악관의 비서실조직을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주목된다. 그에 따르면 미국은 우리와 같은 「소관부처 나누기식」이 아니라 정책기능중심으로 비서실이 구성돼 「비서정치」의 폐단이 거의 없다. 미국식을 따를 경우 현재의 「수석비서관」 명칭은 없어지고 대신 「특별보좌관」 「보좌관」의 명칭이 붙게 돼 관료적인 색채도 적어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비서실인원도 현재의 320여명수준에서 절반이상 줄어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서정치」의 핵심이었던 정무수석실의 기능이 대폭 축소되는 대신 정책기획, 정무홍보(통치철학·이념 홍보)기능이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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