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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남은 ‘빅3’ 안기부장 누구?/총리·비서실장 이미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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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남은 ‘빅3’ 안기부장 누구?/총리·비서실장 이미 내정

입력
1997.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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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이것만은 우리가”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기부장등 이른바 「빅 3」중 마지막 남은 안기부장에 대한 김대중 당선자의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무총리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이고,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중권 당선자 비서실장이 내정된 상태. 김당선자가 안기부장에 누구를 앉히느냐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것이다.

안기부장에 대한 김당선자의 주문은 안기부의 체질개선과 해외 경제정보 수집 기능의 강화등이다. 김당선자는 26일 안기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안심하고 일하라』고 당부했으나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김기섭 전 운영차장 인맥등이 아직 정리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어느 정도의 물갈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당선자의 안기부에 대한 주문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추진력과 실무능력, 그리고 김당선자의 신임등 3박자를 두루 갖춰야만 한다는게 중론이다.

국민회의는 「빅 3」중 두자리가 외부인사에 돌아갔다는 점에서 안기부장에는 내부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관측을 하고 있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는 이종찬·한광옥 부총재, 박상천 총무와 천용택 의원등이다. 이부총재는 김당선자로부터 안기부개혁 방안에 관해 상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정작 안기부장 자리에는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부총재는 당내 비중에 비해 뚜렷한 직책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박총무는 율사출신인데다 원칙주의자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천의원은 국회정보위원인데다 국민회의의 대안기부 창구를 맡아 안기부사정에 밝다는 점이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김당선자가 외부에서 의외의 전문가를 전격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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