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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일 영토’ 인터넷 오류/516건 발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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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일 영토’ 인터넷 오류/516건 발견 심각

입력
1997.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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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무늬 색깔 바꿔 임나일본부설 인정/“매춘허용” 사이트도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제주도가 일본이나 중국의 영토로 표기되는 등 한국관련정보의 오류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1월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인터넷홈페이지와 CD롬타이틀 백과사전 외국교과서 등에서 잘못된 한국관련정보를 찾아내는 「제2회 한국바로찾기 대회」를 실시한 결과 총 78명이 응모, 516건의 오류를 지적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의 버펄로대가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제주도가 일본영토로, 카네기멜론대가 운영중인 홈페이지에는 제주도가 중국영토로 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관광사이트는 태극기의 태극무늬 중 파란색을 보라색으로 칠해놓았으며, 미중앙정보국(CIA) 홈페이지에는 태극무늬가 잘못 그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관광사이트 중 인도네시아 국기를 대한민국 국기로 표시한 것이 있는가 하면 한국을 「매춘이 허용된 나라」로 표현하면서 증기탕(터키탕)과 룸살롱의 경험을 상세히 게재한 사이트도 눈에 띄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1993년판 22권 305쪽에는 「왜가 391년 한반도에 대군을 보내 백제 가야 신라를 정복했다. 백제는 일본에 조공을 바친 우호국이었으며 가야는 일본의 직할지였다」고 기술해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을 역사적 사실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번에 접수된 잘못된 정보 516건 중에는 지리분야가 192건으로 가장 많았고 ▲표기 189건 ▲역사 57건 ▲생활문화 41건으로 나타났다. 시는 제주도를 일본영토로 표기한 인터넷사이트 등 103건을 지적한 오규환(대구 동구 신천동)씨를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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