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음식 섭취·허리는 90도펴고 식사회복기에 있는 뇌졸중 환자는 후유증 치료와 합병증 예방, 재발방지 등에 중점을 둔다. 후유증 치료는 운동장애나 지각장애 등 신경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약물요법과 재활치료를 한다. 이 때 식사형태도 바꿔줘야 한다.
뇌졸중 환자는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고 수술과 약물의 영향으로 불충분한 식사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후각이나 미각, 식욕도 떨어진다. 이로 인해 체중감소, 비타민과 무기질 결핍, 단백질·열량부족 등이 초래된다.
따라서 실온의 부드러운 음식을 공급하고, 감각이상이 온 환자에게는 작은 조각으로 된 음식을 제한, 질식 위험을 막아야 한다. 또 입안에서 덩어리를 형성하는 음식, 즉 바나나, 으깬 감자, 치즈 섞인 마카로니 등 쪼개지지 않는 음식을 선택한다.
환자의 입안 근육이 약해졌을 때는 입천장에 붙는 끈적끈적한 식품을 피해야 한다. 점액이 과도하게 나올 때는 타액의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는 단음식, 우유제품, 감귤 주스 등을 피한다.
또 특정 음식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식품을 균형있게 선택하는 게 좋다. 만약 환자에게 필요한 만큼의 열량과 단백질 공급이 어려우면 튜브를 이용한 음식물 공급을 고려한다.
근육마비로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운 환자들은 식사중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좋은 자세를 취하면 근육의 굴곡작용에 의해 먹기가 훨씬 수월해 진다.
환자가 의자에 앉아 식사할 때는 의자와 90도 각도가 되게 허리를 쭉 펴고 똑바로 앉고 발은 바닥에 평평하게 놓는다. 음식물이 식도 대신 호흡기로 들어가는 위험을 막으려면 식사전후 15∼30분정도 앉아있는 게 바람직하다.<조여원 경희대 교수·식품영양학>조여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