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주요국가들은 올해 특별한 성탄축하 행사를 마련하지 않아 분위기가 매우 가라앉은 느낌이다.외환위기의 첫 희생양인 태국의 경우 예년과 달리 성탄절 징후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한 회사의 사무실 직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산타클로스를 죽였다』고까지 말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기독교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필리핀도 경제위기로 예년의 떠들썩한 축하행사를 찾아 볼 수 없었다.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지는 사설에서 『과거 장난감과 사탕으로 가득찼던 양말이 올해는 경제위기와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으로 절반밖에 차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무신론의 나라인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도 24일 밤 성당의 종소리가 울리자 1,000여명의 시민들이 아바나 대성당으로 몰려들어 감사예배를 올렸다. 쿠바의 올 성탄절 행사는 다음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앞두고 열리는 것이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방콕·아바나 외신="종합">방콕·아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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