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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개인전 박대성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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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개인전 박대성씨(인터뷰)

입력
1997.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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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호짜리 ‘성균관’ ‘송광사’ 판매 호평/“정신적인 힘·여백의 미가 주효한듯”『먹이 갖고 있는 힘, 수천년간 이어져 내려온 그 정신적인 힘과 여백의 미, 그리고 서예와 어우러진 문인화풍이 프랑스인에게 감흥을 주었나봅니다. 이제 거리낌없이 내쳐 작업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지난 11일 시작해 98년 1월17일까지 파리의 가나보부르에서 전시를 갖는 한국화가 박대성(53)씨는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다시금 고무된 느낌이다. 실경산수를 대하는 파리인들은 그 안에서 먹의 향과 선의 힘을 다시금 음미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는 게 박씨의 감회다. 가전사인 톰슨사가 500호짜리 「송광사」를, 개인컬렉터가 역시 500호짜리 「성균관」을 구입하는 등 판매에서도 기대 이상이다. 미술대학을 나온 것도, 이렇다할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닌 그로서는 이번 파리전의 성공이 진정 힘이 된다.

산으로 오르는 계단을 목판기법으로 처리하거나 대형 실경산수의 양끝을 목판화로 마감하는 새로운 발상은 실경산수를 행여 구태의 것으로 생각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시도해본 작업이다. 박씨는 이제 『저절로 흥이 올라 마구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릴 생각』이라고 또다시 말했다.<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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