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브라운 세계은행(IBRD) 부총재는 23일 한국에 대한 30억달러 지원을 결정한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대한 일부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한국과 한국의 미래를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내게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한국이 세계은행 지원을 다 받고도 자금을 더 요청하게되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다시 돌아서서 한국을 훌륭한 투자대상으로 보게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위기에 대응해 취해지고있는 자유화조치에 따라 한국내 및 외국의 자본이 더 많은 투자기회를 누리게 될 것이다. 한국이 신속하게 국내외 자본을 흡수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채상환을 위한 30억달러 지원은 세계은행의 목표와 맞지 않는 것 아닌가.
『안정없이는 재건도 없다. 이 지원은 한국이 신인도를 회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의 실질적 외채는 얼마인가. 1,000억달러인가 2,000억달러인가.
『한국의 은행들이 진 빚과 삼성이 진 빚을 구별해야한다. (한국)정부가 책임지는 빚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고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향서에 나온 1,000억달러다. 경제규모에 비해 많은 것은 아니다』
이달말 만기도래 외채가 150억달러라고 하는데 한국의 다른 조달수단은.
『수치는 자신이 없다. 상환이 연기되지 않은 단기외채는 많이 갚았다. 따라서 만기도래 외채는 줄어들고있다. 빌려주는 사람들의 결정에 달려있다』
이번 지원의 이자율은 어떻게 되는가. 2차지원은 언제 가능한가.
『만기는 대부분 차관보다 짧은 10년 만기이며 이자율은 리보금리보다 1% 높다. 2차지원은 개혁 등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끝난 뒤 결정된다. 내년 1·4분기의 전반부인지 여부가 관건이다』
신용평가하락을 음모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한국 신용에 대한 평가는.
『우리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은 매우 좋은 투자국이다. 친구가 사라지고 멀어져가는 이 때에 우리가 한국의 친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매우 기쁘다. 한국이 석유파동 직후 사용한 구조조정 차관은 우리 은행사상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꼽힌다』
한국 노동시장 변화의 전망은.
『노동시장이 유연성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새 대통령이 노동계와 개혁을 위한 실속있는 대화를 하기에 충분한 신뢰를 갖고있다고 생각한다』<워싱턴=정광철 특파원>워싱턴=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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