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불 정상들 해외순방 목적엔 ‘한건 성사’ 꼭 끼어/우리대통령 가방에도 <주> 대한민국 대표 명함 가득 들어있어야새 대통령은 「슈퍼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 새 대통령은 앞장서서 수출을 늘려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어도 수출이 아니면 현재의 경제위기는 벗어날 수 없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외화부족으로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IMF구제금융도 우리가 갚아야 할 돈이다. 빚을 갚기 위해 얻어오는 빚이 IMF구제금융이다. 수출보다 월등히 많은 수입때문에 빚(외채)이 늘어났고, 빚이 늘어나는 것도 모르고 흥청망청 쓰다가 돈을 빌려 돈을 갚아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 우리 경제위기의 실상이다. 주>
어떻게 이 많은 빚을 갚을 것인가. 수출밖에 없다. 자원이 없는 나라, 해외의존도가 60%를 넘는 나라로서는 해외에서 사들인 원자재를 부가가치 높은 제품으로 가공해 더 비싼 값으로 되파는 수출밖에 살 길이 없다. 부실금융기관정리, 재벌해체, 국민적인 근검절약……, 이 모든 것은 수출을 늘리기 위한 전제조건에 불과하다. 수출이 늘수록 빚을 갚는 시간도 짧아지게 된다. 많이 내다팔수록 서민들을 짓누르는 불황의 고통도 줄어들게 된다. 많이 만들어 많이 팔수록 길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이 더 일찍 직장을 되찾게 된다.
새 대통령은 이처럼 절박한 수출증대에 앞장서야 한다. 잘 사는 나라치고, 우리의 경쟁국 지도자치고 세일즈에 앞장서지 않은 사람이 없다. 부시 전미국대통령은 80년대말 불황기때 일본에 자동차를 팔러나섰다.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아시아와 동구를 순방하면서 에어버스 항공기와 헬리콥터등 1백억프랑(약 2조원)어치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메이저 당시 영국총리는 다른 외국수상과는 달리 전경련을 찾아 우리 기업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었다. 영국상품을 팔고 우리 기업의 영국내 현지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도 슈퍼세일즈맨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다.
시간이 없다. 새대통령은 무엇보다 수출을 늘리기위한 방안마련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새대통령의 해외순방 가방에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대표 세일즈맨」의 명함이 가득 들어있어야 한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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